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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서평] 어린 왕자

 

어린 왕자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문학 평론가 황현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황현산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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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동화책으로 알고 있던 ‘어린 왕자’는 세상에 물들어버린 어른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생텍쥐페리’이며 그는 비행기 조종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지필 했다.

 책에서 ‘어린 왕자’는 전혀 어리지 않았다. 그는 어른들이 잊고 있는 소중한 것을 알고 있었다. 이유를 모른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어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필자는 이 부분이 가장 공감되었다. 책에서 ‘어린 왕자’는 어느 철도의 전철수를 만난다. 어린 왕자는 전철수에게 사람들이 무엇을 찾으러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인지 묻지만, 사람들도 그것을 모른다고 전철수는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아는 사람은 어린아이들 밖에 없으며 아이들은 인형과 같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면 눈물을 흘린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빼앗기면 슬퍼한다. 아이들에게는 집이나 차보다 장난감이 더 소중하다. 필자는 소중한 것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리웠다. 필자 또한 어릴 적 ‘레고’를 잃어버리거나 ‘레고 조립’이 맘처럼 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슬퍼했다. 당시 필자에게 ‘레고’는 세상의 전부였던 것 같다.하지만 지금은 좀처럼 감정이 동요되지 않는다. 그때처럼 무언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답답할 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필자는 성숙해진 것일까 아니면 대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잊은 것일까.

 소중한 것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점점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잃게 된다.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준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신의 이득과 손해를 계산한다. 그래서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감정이 무뎌진다고 한다. 힘든일이 있어도 덜 힘들어하고 기쁜일이 있어도 덜 기뻐하게 된다. 필자는 이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슬퍼하며, 감정의 날을 세우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린 왕자'와 같이 행동한다면 철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사람은 자고로 강인하고 이성적이어야 된다는 이유를 내세울지 모른다. 필자는 이에 동의한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이런 생각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벽이다. 나약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숨어있는 것이다.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사랑을 나눌 대상은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