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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서평] 구토

 

구토
저자 장 폴 사르트르

이 책은 주인공 '로캉탱'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저자는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이며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표현의 자유로움을 위해 상을 거절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실존주의 철학의 선언이라고 불린다.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앙투안 로캉탱', 로캉탱의 옛 연인인 '안니', 도서관에서 만난 '독서광'으로 구성된다. 로캉탱은 일상생활 중 의문의 '구토'증을 느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토'증의 원인을 '존재'를 통한 해석으로 밝혀낸다. 로캉탱은 '안니'를 재회하기 위해 파리로 가지만 그녀는 새로운 남자와 런던으로 떠난다. 로캉탱은 자신이 필연적으로 고독함을 느끼고,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인 '부빌'로 돌아와 파리로 떠날 채비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필자는 로캉탱이 떠나는 날, '독서광'이 로캉탱이 있는 도서관에서 남학생들을 성추행하다 경비원에게 맞고 도망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독서광은 이전에 로캉탱에게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말한 적 있다. 그리고 독서광은 자신이 가진 인류애를 설파하였다. 그런 그가 남학생을 성추행 한 것은 너무 모순적이었다.

 

필자는 '독서광'의 모순적인 행동을 보면서 탁상공론에 빠진 '지식인'들이 떠올랐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여주는 관념을 설파하지만 실상은 비도덕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뜻한다. 책에 따르면, 생각 혹은 사상에 이름을 정의함으로써 그것들은 인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도구들을 이용하여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한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는 우연에 의한 것이며 모든 대상은 그저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이런 관념을 이용해 자신을 치장하는 것은 허울에 불과하다. 필자는 저자가 인간의 무능력함과 인간이 가진 모순을 표현하기 위해 위와 같은 상황을 설정했다고 생각한다.

 

사물에게 인격을 부여하여 사물이 인간을 만진다는 표현 또한 인상적 이였다. 인간을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들 중에 하나로 표현한 것은 필자가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였다.

 

책을 읽고 철학적인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아 책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였다. 해설에 따르면 인간의 존재는 목적 없는 존재이므로,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있지만 삶의 이유를 규정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필자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은 필자의 삶에 깊이감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존재의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 2023.11.21 -

해설에 따르면 인간의 존재는 목적 없는 존재이므로,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있지만 삶의 이유를 규정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필자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은 필자의 삶에 깊이감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존재의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존재의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랄까...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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