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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서평] 생각의 지도

생각의 지도
저자 리처드 니스벳
 

이 책은 동, 서양의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 차이를 설명한다. 저자는 '리처드 니스벳'이며 미시간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인간의 사고가 문화에 상관없이 동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동, 서양의 생각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책에 따르면, 동, 서양은 서로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동양에서 세상은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되며, 어떤 대상은 다른 대상들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 동양에서는 조화와 중용을 강조한다. 서양에서 세상은 안정적이고 정적인 곳이다. 서양에서는 대상들이 서로 개별적으로 존재하며 이 개별적 특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를 중요시한다. 저자는 두 가지 사고방식이 상호보완적관계이며 미래에 이들은 서로의 문화를 수용하여 하나로 수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서양의 사고 습관 중, '양자택일 논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양자택일 논리란 'either/or'식의 이분법적 사고이다. 이 논리를 가지고 서양인은 인간에 행동에 단일한 동기만 있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모순된 두 대상도 수용하는 변증법적 사고가 이 논리가 가진 양극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필자는 과거에 필자가 양자택일 논리로 행동을 주저한 일이 떠올라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당시 필자는 버스를 타고 집을 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버스에서 취객이 난동을 부려 정차하였다. 필자는 취객을 말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두 가지 생각이 대립하였다. 불의를 참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영웅 심리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변증법적 사고를 이용하여 생각했다면 두 생각은 함께 수용될 수 있었다. 모순은 중요하지 않으며 그 안에 내포된 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필자는 논리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가지 서로 다른 생각을 흑백 논리로 나누었다. 취객은 경찰에 의해 잡혀갔고 필자는 불의를 참았다는 후회를 했다. 완벽한 사고방식은 없으며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며 서로 보완해야 된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 와닿는다. 필자는 완벽한 논리성이 옳은 것이라는 사고의 오류를 범했다.

 

필자는 나중에 서양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들의 사고방식이 필자의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그들과의 대화에 적용하여, 문맥적으로 대상을 설명하기보다는 대상이 지닌 특성 위주로 설명할 것이다. 또한 버스에서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가지 사고방식을 적절히 융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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