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이 책의 제목인 '아웃라이어' 앞에서 제목을 수식하는 문장이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이 문장을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을 내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문장처럼 이 책의 주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한 이유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재능이 뛰어나거나 노력을 열심히 하여 성공했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한다. 재능과 노력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한다.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운'이라는 것은 재능이나 노력이 발휘되고 극대화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공한 사람이 어떤 기술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대학을 졸업하여 충분히 기술 숙지를 하고 사회에 나서는 것이다. '운'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문화권일수 있고, 경제적 여건일 수도 있으며, 태어난 해의 시대 상황일 수도 있다.
책을 전부 읽고 필자는 허무했다. '아웃라이어'가 성공에 관한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익히 들었다. 그래서 성공의 비법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핵심은 '운'이었다. '운'은 필자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책을 다시 읽던 중 인상적인 문장을 발견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놀라우리만치 간과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장 똑똑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성공한다는 신화는 그저 자신이 할 일에 충실했다는 뜻 정도로만 이해되어야 한다.". 이 문장을 통해 필자가 간과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갠인들은 자신의 일을 한 것뿐이며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 속한 문화라는 것이다. 즉, 개인이 성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사회, 문화가 성공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문화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이야기하며 '한국'을 예시로 든다. '한국'이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벼농사'에 있다고 한다. 서양에서 행해지는 밀 농사와 비교했을 때, 벼농사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벼농사를 해온 한국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문화가 생겨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반면에 위계질서가 강하기 때문에 이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의 교육을 언급하며 아시아 문화권이 가지고 있는 열심히 하는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에서 초, 중, 고를 다닌 필자로서는 의아한 문장이다. 한국에서 과도한 학구열은 문제시되고 있다. 왜냐하면 방향성을 잃은 학구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리의 노력은 충분하며,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은 노력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노력의 양보다는 노력의 방향성을 더 중시하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혼자만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사회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즉,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필자는 대상을 기존과는 다른 시선으로 볼 것이다. 따로 나누어진 개인이 아닌 사회에 영향을 주고받는 개인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필자 또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이는 '나'를 위한 것이고 '우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웃라이어'는 성공에 대한 생각을 넘어 사회와 문화의 영향력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덕분에 필자의 사고방식에 새로운 시각이 생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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