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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서평]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저자 장하준
 

이 책의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준 교수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비전공자들과 일반인들이 어떻게 경제학에 접근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경제학을 현실 경제에 적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필자는 경제학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학과 경제공부를 함께 하였다. 책을 읽기 전에는 경제학 공부가 어렵지 않았다. 경제학 이론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반드시 활성화되어야 하며 전 세계 국가 간의 거래인 무역 또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부터 경제학 공부가 어려워졌다.

 

저자는 경제학 이론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소위 주류라고 불리는 경제이론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방법일 뿐이며 다른 경제이론들이 존재한다. 어떤 이론도 완벽하지 않으며 모든 이론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각의 이론들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특징을 인식하고 융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서 이전에는 학과 공부를 통해서 배우는 경제학이 옳은 것이며 이를 현실 세계에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 지금 배우고 있는 경제학이 사실을 옳은 것이 아닐 수 있으며 부자들에게 유리한 경제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필자는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경제학에 대해 잘못된 전제를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학과에서 배우는 경제학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경제학이 어려워졌고 경제학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저자는 책에서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금융은 단순히 주식을 거래하는 것부터 복잡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까지 변해왔다. 초기에 금융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했지만, 지금은 금융 자체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다양한 파생상품들이 생겨났다. 파생상품 중에는 위험부담이 큰 상품이 있지만, 과도하게 복잡해진 상품의 구조를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필자는 최근 국내에서 ‘라임 사태’라는 사건을 알게 되었다. 2조 원가량의 금융사기라고 전해 들었다. 금융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위험 또한 커졌다고 생각한다. 장점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문제의식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경제학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야 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을 학문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경제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다뤄질 것인지 깊게 공부해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경제학의 다양성을 알기 위한 능동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경제공부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 다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