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평] 그건 내 인생이 아니다

이 책을 제목을 보고 선택했다.
제목이 나에게는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나도 지금 내 인생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 제목이
'그건 내 인생이 아니다!!!'라고 할 줄이야...ㅎㅎ 제목이 매운맛이다.
저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탈피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와닿았다. 그는 기업 원하는 인재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의 꿈을 따르는 삶을 살라고 말을 한다.
중학생 때부터 자기 계발서를 굉장히 많이 읽은 나에게는 뻔한 말이었다. 너의 꿈을 좇으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는 게 신기할 것 같다.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저자가 하는 말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그가 살아온 인생을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단순히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는 꿈에 대한 장점들을 얘기하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꿈을 꾸는 인생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다른 책들과 같지만 확연히 다른 것을 얘기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전의 오래된 가치관을 비판하고 새로운 해결책으로 꿈을 꾸는 인생을 말하는 것이다.
스펙을 쌓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취업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노력이 자신이 꿈의 맥락 안에 있냐는 것이라고 말한다.
'꿈의 맥락'
꿈의 맥락이라는 말은 신선한 충격이다. 나는 꿈을 꾼다는 것은 연구원, 대통령, 가수, 축구 선수와 같은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꿈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혹은 '건강한 지구를 만들겠다'와 같이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닌 무엇을 이루는 것에서의 '꿈의 맥락'은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루는 꿈은 포괄적이고 다양성이 크다. 청년들을 위한 일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하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꿈의 맥락에서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속하거나 나의 행동, 나의 노력이 이 꿈의 맥락에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내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스펙을 쌓거나 무엇을 하든 간에 그것이 내 꿈의 맥락에 있다면 쓸모없는 경험은 없는 것이다... 이게 생각의 차이인 것으로 느껴진다. 꿈은 큰 그림이고 나의 하루는, 내가 노력하는 것들은 꿈의 조각이 되어야 한다. 그랬을 때 나를 흥분에 가득 차는 삶을 살수 있다.
" 내가 직업 혹은 직장을 선택할 때의 질문은 '이 일로 내 꿈의 어느 부분을 완성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나를 즐거운 흥분으로 가득 차게 하는 일을 통해서 세상에 도움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
" 그러나 오늘 큰 그림 중 일부를 완성해가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적극성을 여기에서 나온다. "
" 그냥 오늘 하루를 대출 수습하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알바생으로, 월급쟁이로 살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라.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자신의 꿈을 살아라. 인생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
"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고만고만한 의견을 가진 주위 사람들만 만나게 된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을 만나 고만고만한 불평과 절망을 한다. "
나는 꿈의 맥락에 서있는가?
나는 의식적 노력으로 내 사고를 확장시키려고 하는가?
나는 오늘 하루를 대충 수습하면서 살지 않는가?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확고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더라도 그게 소중한 인생이라면 그렇게 살라고 얘기한다. 근데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맞아!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소중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추측이기 하지만 뼈를 때리는 말에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자신의 인생에 방향성의 부재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꿈을 꾼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자신을 위한 스펙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스펙을 쌓으려고 하는 '나'와 '취준생들'에게 추천한다.
- 2023.11.21 -
꿈의 맥락에 서있어야 된다는 말. 3년이 지난 지금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다만 문득,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했다.
나도 지금 내 인생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퇴사하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이 위와 같은 생각이었다. 혹시 내가 현재에 집중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태도를 유지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반복적인 패턴을 보인다면, 그 안에 공통적인 행동패턴이 있을 것이다.